OB-크라운 밀월 끝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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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맥주 업계의 양대 메이커인 OB (동양 맥주)와 크라운 (조선 맥주)이 그 동안의 밀월 관계를 청산, 전면 경쟁 체제에 돌입할 움직임.
두 업체는 그 동안 OB 60대 크라운 40 비율로 시장 점유율을 인정, 현상 유지책을 펴 왔었다. 그러나 이에 구애받지 않고 치열한 시장 경쟁에 나서게 되었다고. 전기는 OB측이 백화 양조 인수로 주류 시장 판도에 변화 조짐이 일자 크라운 측이 일대 반격전을 준비하면서 마련되었다는 것.
크라운은 올 들어 상표인 왕관의 모형을 바꿔 기업 이미지 쇄신을 시도하는 한편 지난 2월에는 영업 본부를 대폭 강화하고 판매망 확충에 나섰으며 OB의 하이네켄 맥주에 대항, 오는 4월 생산 시판되는 덴마크의 칼스버그 맥주 도입을 계기로 전반적인 품질 고급화를 추진 중.
한편 OB는 「백화」 인수를 계기로 백화 대 크라운의 금관이 80대 20으로 분점하고 있는 경주 시장을 석권하기 위해 최근 일본에 조사단을 파견, 청주 시장 개선을 꾀하는 등 역시 시장 쟁탈을 위해 배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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