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민주화 지원|인권 문제도 관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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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미국은 한국 정치의 민주화를 배후에서 지원하는 것이 기본 입장이며 레이건 행정부는 앞으로도 계속 인권 문제에 관심을 둘 것이라고 방한중인 미 행정부의 한 관리가 13일 밝혔다.
한국·필리핀·중공 등 아시아 국가를 순방중인 이 관리는 미국의 대한 인권 정책의 기조는 정치 발전과 민주화의 질에 있다고 말했다.
이 관리는 미국은 한국의 민주화 및 정치 발전과 관련, 공정 선거와 평화적 정권 교체에 커다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하고 야당의 개헌 서명 운동에 따른 최근 한국의 정치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개헌 서명 운동은 기본적으로 한국 내 문제라고 전제하고 그러나 이 서명 운동은 국민의 기본권인 청원권에 속하며 폭력 행위는 아니라고 본다고 소견을 밝혔다.
이 관리는 또 미 행정부는 한국의 정치 전개 과정에서 어떠한 형태의 폭력 사태가 발생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하고 원칙을 고집하는 것보다 타협하기를 원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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