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 '올원뱅크'로 모바일뱅크 경쟁 가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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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지주 올원뱅크의 캐릭터 올리(아기공룡·왼쪽)와 원이(어미새·오른쪽)

위비뱅크(우리은행), 써니뱅크(신한은행), 리브(국민은행), 아이원뱅크(기업은행).

치열한 경쟁이 진행 중인 은행권 모바일뱅크 시장에 농협금융지주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8일 농협금융지주 공동의 모바일 플랫폼 ‘올원뱅크’ 선포식을 열고 10일부터 대고객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올원뱅크의 강점은 은행뿐 아니라 금융지주 전 계열사와 핀테크 기업까지 참여한다는 점이다. 올원뱅크에 로그인 하면 농협은행상품뿐 아니라 농협손보의 여행자보험에 가입하거나 농협캐피탈과 NH저축은행의 대출상담 신청도 할 수 있다. 상대방 전화번호만 알아도 바로 송금이 가능한 ‘TOSS간편송금’, KG모빌런스와 제휴를 통한 바코드 결제 등 핀테크 기업 서비스도 제공한다.

메인 배경화면을 고객이 직접 꾸미고 자주 쓰는 서비스를 선택해 등록하는 ‘내가 만드는 나만의 은행’ 서비스도 2030 고객을 겨냥해 내놨다. 앞으로 지방세 스마트 고지ㆍ납부서비스를 시작으로 지자체ㆍ공공기관ㆍ교육기관의 수납ㆍ고지시스템을 연계하는 ‘공공핀테크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농협금융은 올원뱅크 출시와 함께 은행권의 캐릭터 마케팅 경쟁에도 가세했다. 아기공룡 올리(Ally)와 어미새 원이(Oney)를 올원뱅크 마케팅에 활용키로 했다. 농업 위주인 농협의 이미지를 모바일뱅킹에 맞게 표현하기 위해 새로 개발한 캐릭터다. 이미 다른 은행도 모바일뱅크에서는 캐릭터를 통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우리은행 위비뱅크의 꿀벌, 신한은행 써니뱅크의 햇살요정 써니, 국민은행의 동전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 리브, 기업은행의 희망로봇 캐릭터 기은센이 대표 캐릭터다.

한애란 기자 aeyan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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