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헌 현판식 가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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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신민당은 11일 상오 서울 종로구 동숭동 흥사단 본부 강당에서 서울시내 14개 지구당의 당원 약 1천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헌서명 추진본부 서울시지부 결성대회를 갖고 이어 중앙당사에서 서울시지부 현판식을 거행했다. 대회장밖에도 약 5백명의 당원이 있었다. 신민당간부들과 당원들은 결성대회를 마친 후 약2㎞ 떨어진 당사까지 도보로 가 현판식을 가졌다.
경찰은 지난달 신민당 중앙당사를 봉쇄한 중앙상무위 때와는 달리 결성대회의 대회장 외곽에만 경찰병력을 배치하고 아무런 제지를 하지 않아 대회장에 들어가지 못한 5백 여명의 당원은 옥외 스피커를 통해 대회진행을 들었다.
그러나 경찰은 이날 대회에 참석하려던 김대중씨는 정당법에 위배된다는 이유로 상오 7시30분부터 가택보호 했다.
개헌 추진본부장 겸 서울시 지부장인 이민우 총재는 치사를 통해 『민주화 투쟁의 성전은 이미 시작됐다. 물러서서도 안되고 물러설 곳도 없는 투쟁, 우리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 후손을 위한 싸움이 시작된 것이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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