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임금 4% 쯤 올릴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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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주요 기업들은 올해 임금을 평균 4% (정기승급 약3% 포함하면 7%) 정도에서 인상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또 대졸 초임은 동결하고 저임금 생산직을 우대하는 등의 기본방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의 경우 평균4%(호봉 승급분 제외)선에서 인상 조정할 경우 사무관리직은 3%, 생산 기능직은 5·5∼6%로 차등 조정한다는 원칙을 세워놓고 노사협의회 등이 끝나는 4월 초쯤 인상폭을 확정하여 3월분 봉급부터 소급 적용할 계획이다. 삼성은 또 대졸 초임은 34만 5천원(점심값 3만원 포함)으로 동결할 계획이다.
현대그룹은 계열사별로 급여체계가 달라 일률적으로 말하기는 어려우나 하후상박을 원칙으로 직종에 따라 3∼7%선에서 차등 해 올려준다는 내부방안을 마련해 놓고 있다. 늦어도 이달 25일까지는 계열사별로 최고경영자의 결재를 거쳐 조정을 끝낼 계획인데, 대졸 초임(31만원)은 작년수준에서 묶어둘 방침이다.
럭키금성그룹은 지난해 사무기술직에 대해서는 호봉승급에 그치고 생산기능직만 4·5∼5·5% 인상해 준바 있는데 금년에는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약간만 낮추는 수준에서 조정안을 구상해 놓고 있다.
그러나 계열사별 영업실적을 고려해 최고 경영층이 확정하는 과정에서 1∼2%의 신축성이 있을 전망이다. 럭키금성도 식대를 빼고 31만 5천원인 대졸 초임은 역시 동결할 방침이다.
대우그룹 사무직의 경우 하위직급에 한해 4∼6%선에서 소폭 인상 조정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생산직에 대해서는 아직 방안을 정하지 못하고 있는데 현재 계열사별로 열리고 있거나 곧 열릴 노사협의회에서 타결 선이 나올 전망이다.
지난해 진통을 겪었으므로 대우의 올해 임금인상은 노사양측 신중한 태도여서 4월중에나 조정이 끝날 전망이다. 대졸 초임 32만원은 그대로 둘 계획이다.
이밖에 아직 인상폭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대부분의 다른 대기업들도 지난해 수준을 넘지 않는 범위내에서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쯤 인상폭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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