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만의 고국데뷔 가슴 설레요" 귀국연주회 갖는 바이얼리니스트 이미경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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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지난해 세계에서 권위있는 벨기에의 퀸 엘리자베드콩쿠르에서 5위를 차지해 주목받았던 바이얼리니스트 이미경양(27)이 9일 고국에서 데뷔무대를 갖는다.(KBS교향악단과「베토벤」의『바이얼린협주곡 D장조』협연)
『고국을 떠난지 11년만에 돌아와 갖는 첫 연주회입니다. 우리 청중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하기도하고 긴장되기도 합니다.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펼쳐 보이겠다는 마음뿐입니다.』
이양은 레퍼터리가 3주일전에야 확정돼 충분한 연습을 하지 못했다며 겸손해 한다.
이양은 현재 스위스의 메뉴인 아카데미의 교수로 있으면서 그자신도 여러 스승을 찾아다니며 가르침을 받고있다.
서울예고2학년때인 지난 75년 오디션을 거쳐 메뉴인학교에 입학했다. 그후 서독의 퀼른음대를 졸업하고 83년부터 스위스에 머무르면서 유럽각지를 돌며 활발한 연주 활동을 펴고있다.
『지난해 퀸 엘리자베드콩쿠르에서 입상하고부터 연주회 초청이 부쩍 많아졌어요. 내년 4월에는 세계정상의 바이얼리니스트「살바토르·아카르도」가 주관하는 나폴리페스티벌에 초청됐읍니다. 물론 정상급 솔리스트가 되는게 꿈이지요.』
현재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에서 수학중인 쌍동이 동생 피아니스트 미주양도 지난해 비옷티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 집안에 경사가 겹쳤다. 기회가 닿으면 올해안에 동생과 함께 고국에서 리사이틀을 갖고싶다고 공부하고 가르치느라 혼자사는 이국생활도 전혀 외로운줄 모르겠다고 한다. <이창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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