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 "독일전, 결승전이라 생각하고 준비할 것"

중앙일보

입력

피지를 상대로 8-0 대승을 거둔 올림픽축구대표팀의 신태용(46) 감독이 다시한번 2차전 독일전 '올인'을 선언했다.

신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은 6일 브라질 사우바도르 피추카 스타디움에서 1시간 가량 회복 훈련을 진행했다. 전날 사우바도르 폰치 노바 아레나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피지를 8-0으로 대파한 올림픽팀은 체력 회복과 컨디션 조절에 집중하면서 예정했던 훈련을 가볍게 소화했다.

훈련 후 신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힘든 부분이 있었지만 기분 좋게 출발하게 됐다"면서 "좋게 결과를 내면서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게 되고, 원하는 방향대로 갈 수 있게 됐다"며 피지전에 대해 평가했다. 그는 "(피지전은) 첫 경기였기 때문에 심적인 부담도 컸고 큰 대회였던 만큼 좀 더 편안한 경기를 할 수 없었던 부분이 있었다. 그래도 분위기가 좋다"고 말했다.

올림픽팀은 1승(승점 3)으로 같은 날 2-2로 비긴 독일과 멕시코(이상 승점 1)를 제치고 C조 1위에 올라있다. 올림픽팀은 8일 독일과 2차전을 치른다. 신 감독은 "독일전은 8강에 진출하는데 분수령이 될 경기다. 결승전이라 생각하고 준비하겠다"면서 사실상 모든 전력을 총동원할 계획을 밝혔다. 1차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된 손흥민(토트넘)과 해트트릭을 기록했던 류승우(빌레펠트) 등 독일 무대 경험이 있는 선수들의 적극적인 중용이 점쳐진다.

사흘마다 경기를 치르는 빡빡한 일정에 대해서도 신 감독은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그는 "(사흘마다 경기하는 건) 어느 팀이나 마찬가지다. 모든 팀이 똑같은 조건 하에 경기를 하기 때문에 탓할 이유도 없다. 최대한 이 상황을 잘 활용해서 맞춰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우바도르=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