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동대문 '짝퉁' 2위는 루이비통, 1위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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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과 남대문시장ㆍ동대문관광특구 등에서 팔리는 ‘짝퉁 명품’ 중 1위는 샤넬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루이비통과 버버리ㆍ구찌ㆍ아디다스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 중구는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명동ㆍ남대문시장ㆍ동대문관광특구 등 관내 주요 관광지를 대상으로 짝퉁 판매 집중 단속을 벌인 결과 344건을 적발해 3만6318점을 압수했다고 4일 밝혔다. 이들 제품을 정품가격으로 환산할 경우 298억1400만원어치나 됐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단속건수는 105건, 압수물량과 가격은 1만5762점과 166억원 늘었다.

중구는 2014년부터 전국 지자체 최초로 짝퉁 단속 전담반을 구성해 집중 단속에 나섰다. 관내에 명동과 남대문시장 등 외국인 관광객들의 쇼핑 장소가 몰려 있는데다 이들 지역에서 짝퉁 판매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과 민원이 끊이지 않는 데 따른 조치였다.

이 같은 집중 단속이 올해로 3년째 이어지면서 주요 짝퉁 판매 지역도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명동과 남대문 일대 노점의 짝퉁 제품 판매는 눈에 띄게 줄어든 데 비해 동대문관광특구가 새로운 ‘짝퉁 명소’로 떠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집중 단속에서도 동대문관광특구의 적발건수가 277건(80.5%)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판매 장소는 노점이 188건(54.7%)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해 ‘길거리 쇼핑’이 짝퉁 판매자의 집중 표적이 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압수물품 중에는 샤넬이 1만869점(29.9%)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루이비통 5734점(15.8%), 버버리 2606점(7.2%), 구찌 1611점(4.4%), 아디다스 1526점(4.2%) 순이었다.

중구 관계자는 “짝퉁을 판매하다 적발된 상인은 시정조치 없이 곧바로 검찰에 송치했고 판매상품도 모두 수거해 검찰의 압류물 확인 후 전량 폐기 처리했다”고 밝혔다.

박신홍 기자 jbje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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