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3월 국회」 본격절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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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여야는 3일부터 임시국회소집을 논의하기 위한 총무접촉을 시작했다.
이세기 민정당, 김동영 신민당, 김용채 국민당 총무는 3일 전두환 대통령취임5주년 하례오찬에 동석한데 이어 이날 하오 비공식 접촉을 갖고 임시국회소집시기·회기·일정·의제 등을 놓고 절충을 벌이며 오는 6, 7일쯤 공식총무회담을 통해 확정할 예정이다.
민정·신민당은 다같이 오는 17일쯤 회기 2∼3주의 임시국회를 열자는 데는 원칙적으로 뜻을 같이하고있어 이견을 보이고있는 헌법특위 설치 문제 등은 일단 국회를 열어놓고 난 다음 구체적인 협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민정당충무는『임시국회를 통해 「89년 개헌」 제의 배경을 국민에게 알리고 개헌공방의 장외화를 막을 헌법특위를 설치하겠다』 고 밝히고 『민생운용특위·남북대화지원 특위도 구성토록 하겠다』 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신민당 총무는 『「89년 개헌」 제의는 이미 거부했고 헌법특위도 그 명칭에 「개헌」 을 반드시 넣고, 활동시한을 금년 정기국회까지로 박아 개헌안을 만드는 것이 아니면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총무는 이같은 신민당의 입장을 국회소집과는 연계시키지 않겠으며 민정당이 서명 중지 등을 국회소집조건으로 내세우지 않는 한 17일쯤 회기 3주의 임시국회소집에 찬성하고 민생·남북관계특위에도 신축성 있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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