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유적지 복원·정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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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정부는 민족자주독립의 「3·1정신」을 널리 선양하기위해 3·1운동 유적지를 대대적으로 복원, 정화한다.
문공부는 3월1일의 67주년 3·1절을 맞아 3·1유적 복원정화를 문화재복원보수5개년계획(86∼90년)의 역점사업으로 확정하고 금년도에 우선 유관순열사 유적지(충남 천원군병천면탑원리)를 대폭 정비키로 했다.
문공부는 이같은 광범한 3·1유적 정비를 위해 지난24일 광복회간부 등이 참석한 항일독립운동 유관단체대표자회의를 열고 사업추진 방향을 협의했다.
지난주 착공한 유관순열사유적지(사적216호)정비사업은 총 6억1천만원의 예산을 투입, 추모각(사당) 개축· 영정제작·생가보수·경역확장·휴게지조성 등을 오는 8월15일까지 모두 끝낼 예정이다.
정비의 기본방향은 추모각을 중심해 생가와 봉화지를 연계시켜 역사유적으로서의 보존 모양을 갖추고 중부지역문화재관광코스의 핵심 유적이 되게 한다는 것이다.
추모각 개축은 현재의 팔작지붕 흑기와 사당(71년 신축·건평 15평)을 헐어내고 25평 규모로 확장한 맞배지붕 청기와 건물을 다시 짓는다.
영정은 이미 지난해말 제작심의를 마치고 제작비 2천만원에 작가를 월전 장우성화백으로 선정, 현재1백50호크기의 영정을 제작중이다.
현재 담벽도 없는 허술한 생가는 우선 담을 쌓고 지붕기와·서까래·기둥 등을 말끔히 보수한다.
유적의 경영확장사업으로는 생가에서 추모각에 이르는 2천4백여평을 매입, 잔디광장·휴게소·주차장 등을 새로 마련한다. 문공부는 이밖에 손병희선생 생가(청주)와 전봉준장군의 유적지(정읍)도 복원, 정화키로 했다. <이은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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