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코스 망명은 사필귀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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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신민당과 재야인사들은 그동안 필리핀 사태에 비상한 관심을 보여 오다가「마르코스」망명소식에 『사필귀정』이라고 환영하는 분위기.
이민우 총재는『독재자의 말로가 비참하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느꼈다』면서 후진국의 모든 독재자는 오늘의「마르코스」의 비참한 종장을 교훈 삼아 민주주의를 위한 진실된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논평.
필리핀 대통령 선거를 참관하고 온 허경구 의원은『선거당시 이미 민중은「코라손」을 택했다』면서「마르코스」의 퇴진은 필리핀 반독재 투쟁과 미 외교정책의 합작으로 만들어진 전례없는 걸작품』이라고 평가.
김대중 의장은『가장 인상적인 것은 필리핀이 비폭력으로 민주화를 이뤄냈다는 것』이라면서『민주주의와 국민의 편에 선 미국외교의 획기적 전환도 우리로서는 음미해야 할 대목』이라고 주장.
김영삼 의장은『독재정권은 반드시 망한다는 것을 보여준 교훈적 사건』이라며『아시아에서. 민주주의의 도미노 현상, 즉 민주화의 세계적 추세는 거역할 수 없게됐다』고 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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