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피지와 1차전, 팀원으로 뛰는 것 환영" 출전 가능성 시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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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올림픽축구대표팀 와일드카드(24세 이상) 멤버 손흥민(24·토트넘)이 리우 올림픽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뛸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일 올림픽축구대표팀에 합류한 손흥민은 3일 브라질 사우바도르 마노엘 바하다스 경기장에서 진행한 훈련을 마친 뒤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면서 5일 오전 8시에 열릴 피지와 리우 올림픽 조별리그 1차전 출전 가능성을 언급했다. 손흥민은 "신태용 감독님이 훈련에 앞서 식사 자리에서 "피지전 후반전에 뛸 수 있겠니?"하고 물어서 "팀원으로 경기에 뛸 수 있는 건 환영"이라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당초 신태용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은 손흥민을 2차전 독일과의 경기부터 뛰게 할 생각이었다. 손흥민은 지난 30일까지 소속팀 토트넘의 프리 시즌 일정을 소화했고, 36시간 비행 끝에 올림픽축구대표팀에 합류했다. 그러나 손흥민이 올림픽 출전에 강한 의욕을 보이면서 신 감독의 마음에도 변화가 생겼다. "몸 상태가 좋다"고 말한 손흥민은 "프리 시즌을 뛰면서 체력을 많이 끌어올렸다. 올림픽팀 선수들과 훈련을 통째로 같이 한 것은 오늘이 처음이지만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감독님과 평소에도 몸 상태와 관련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직 대회가 시작하지 않은 상황이니 결정을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으로선 컨디션 관리가 중요해졌다. 그는 시차 적응에 대해 "최대한 늦게 자는 게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운동을 하면 열이 많이 나는데, 이게 잠을 늦게 자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 그는 "일찍 일어나더라도 푹 자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에서 호주를 갔다가 다시 브라질에 오면서 시차가 완전 꼬였지만 이 또한 선수라면 극복해야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사우바도르=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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