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여성긴급전화 '1366' 가정폭력 상담건수 15.6%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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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성긴급전화 '1366'에 접수된 가정폭력 상담건수가 전년보다 15.6% 늘어났다. 데이트폭력에 관한 상담도 30% 이상 늘었다.

여성긴급전화 '1366'로 지난해 총 27만건 상담
58%가 가정폭력, 데이트폭력 30% 이상 늘어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이 2일 공개한 '2015 여성긴급전화 1366 운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상담건수는 총 27만4226건으로 전년보다 8434건 늘었다. 이 가운데 가정폭력 상담은 15만9081건으로 전체의 58%에 이르렀다. 지난해 접수된 데이트폭력에 관한 상담은 모두 2096건으로 전년보다 31.7% 증가했다.

긴급피난처 입소자 수도 증가했다. 지난해 입소자 수는 1만175명으로 전년보다 16.2% 늘었다. 긴급보호일수(2만1522일)도 3434일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긴급전화 1366의 18개 센터는 가정폭력·성폭력·성매매 피해자가 발생할 경우 피해자와 동반자녀의 안전한 보호와 상담을 위해 24시간 이용가능한 긴급피난처를 운영하고 있다.

여성폭력으로 긴급한 구조·보호, 상담이 필요한 여성은 365일 24시간 언제라도 국번 없이 '1366'을 누르면 상담 가능하다. 강월구 한국여성인권진흥원장은 "여성폭력은 피해자의 안전 확보가 우선돼야 한다"며 "피해자 보호를 위한 다양한 지원뿐 아니라 법 개정 등을 통해 가해자에 대한 적극적인 개입과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영지 기자 vivi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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