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마르코스지 LA지국장 자택서 피살체로 발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로스앤젤레스지사】「마르코스」정권에 반대해온 필리핀신문의 미국 로스앤젤레스지국장「오스카·살바티에라」씨(41)가 20일 로스앤젤레스의 자택에서 사살된 시체로 발견됐다.
이번 사건은「살바티에라」씨가 강경한 반「마르코스」주의자였다는 점과 그가 피살되기 전 살해통지를 받았다는 사실, 그리고 그가 일하던 같은 신문의 판매국장「스탠·아라곤」씨도『다음은 네 차례』라는 협박편지를 받고있다는 점 등을 미루어보아 정치적 보복의 인상을 짙게 하고 있다.
「살바티에라」씨가 근무하던 필리핀 뉴스지의 발행인「에스클라마도」씨는 이번 사건이 「마르코스」가 고용한 살인청부업자의 정치적 암살이라고 주장하고 있고「앨런·크랜스턴」상원의원(민·캘리포니아)도 필리핀정부의 요원이 이번 사건에 관련돼 있을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표명하고 있다.
「크랜스턴」상원의원은 미 연방수사국(FBI)에 이번 사건을 수사하도록 요청했다.
필리핀 뉴스지는 미국에서 발행되고 있는 필리핀계 신문 15개중 가장 격렬한 반「마르코스」신문으로 피살된「살바티에라」씨는 이 신문에서 일한지가 11개월 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