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에 상주기지 건설하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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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남극대륙에 상주기지를 건설해야한다는 학게의 주장이 높아가고 있다.
지난 15일 열린 제2회신해양질서와 국가대책세미나에서 해양연구소의 장순근박사(해양지질)는 『남극은 크릴·석유·철강석등 자원의 보고로 과학적 참여를 통해 열강의 남극개발에 투자분을 주장해야한다』고 역설했다.
남극의 면적은 1천3백50만평방km로 미국과 멕시코를 합친 넓이. 평균온도는 내륙이 섭씨영하50도, 해안쪽은 영하15도 정도다.
남극의 유명한 생물자원은 크릴. 현재 매년 소련은 50만t, 일본은 4만t을 잡고있다.
크릴의 부존량은 최대60억t으로 이중 0.5억∼2억t (세계총어획고는 0·7억t)의 생산이 가능해 그 자원가치는 엄청나다.
우리나라는 지난 78년 시험조업을 시작, 지금까지 5번 출어를 했다.
추정된 석유자원은 수백억배럴로 10∼20년 이내에 개발될 가능성이 높다.
철광석은 함유량이 25∼46%로 1백여곳의 광맥이 발견됐다.
남극기지를 운영하고있는 국가는16개국으로 이들은 45개의 상주기지를 갖고있다.
킹 조지섬은 적은 경비로 기지를 운영할 수 있는 최적지로 손꼽히고 있다. 소련·칠레·브라질등 7개국이 이곳에 기지를 갖고있다.
지난해 남극탐사를 다녀온 해양소년단연맹 윤석순총재는 『남극조약의 시효가90년이면 끝나 그 이전에 전진기지의 건설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최효박사(해양연구소 연구원)는 『만약 기지를 건설한다면 배의 접안과 물의확보가 가능한 킹 조지섬이 적합하다』고 밝혔다. 이섬은 칠레에서 약 1천km 떨어져있는 길이64km, 너비 약25km로 여름에는 땅이 드러나는등 비교적 환경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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