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원 들인 인천지하철 2호선, 개통 첫날 '몸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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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하철 2호선 [뉴시스]

무인으로 운행되는 인천지하철 2호선이 개통 첫날인 30일 두 차례나 운행이 중단되는 등 하루종일 크고 작은 사고가 이어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30일 오전 10시 27분 서구청역∼인천가좌역 구간에 갑자기 전력 공급이 끊겨 15분간 양방향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오후 7시 20분쯤에도 검암역에서 전동차가 멈춰 승객들이 도중에 하차해야 했다.

인천교통공사 측은 “인천지하철 2호선은 무인 원격제어시스템으로 운행되는데 관제소와 전동차 사이의 신호 시스템에 문제가 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인천시가 대대적으로 대중교통체계를 개편한건 1974년 8월 경인전철 개통 이후 42년 만이다. 지하철 2호선 개통에 투입한 사업비만 2조2592억원이다.

또 2호선 전면 개통에 맞춰 시내버스도 약 200개 노선 중 절반 이상을 새롭게 바꿨다.

하지만 시내버스 도착정보를 알려주는 버스정보관리시스템(BIS)도 제대로 운행되지 않아 5분 후 도착한다는 버스가 20분 후에야 오는 등 불편을 초래했다는 이용 후기가 쏟아졌다.

인천시는 “일부 버스 기사가 차량 단말기 입력값을 새 노선으로 변경하지 않아 부정확한 정보가 제공된 사례가 있다”며 “조만간 시스템이 안정될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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