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나가면 불행 초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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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신민당이 예정을 앞당겨 12일부터 개헌서명운동을 착수하자민정당의 한 당직자는『당에서 대책을 강구할 사항이 아니고 이 문제는 어디까지나 정부차원에서 다룰 문제』라면서도『신민당이 이같이 대결자세로 나오는 것은 정부측 의도를 잘못 읽은 것』이라며 우려.
이 당직자는 이어『이렇게 나가다가는 자칫하면「불행한 일」을 초래할 수도 있다』며『이 문제에 대해서는 여권측이 더 이상 밀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
그는 이어『우리 당은 차선을 지키면서 나가는데 신민당 측이 줄을 넘어와 사고가 난다면 그 쪽에 책임이 돌아가는게 아니냐』고 비유하면서 설명.
한편 정순덕 사무총장은『국회에서 헌법에 대해 필요한 부분을 연구·토의하자고 우리 당이 제의를 했는데 이에 대한 신민당 나름대로의 대안제시도 없이 길거리로 나오겠다는 것은 의회정치 절차를 경시한 것』이라며『모든 문제를 국회를 통해 해결하겠다는 의지가 있는 것인지 없는 것인지 의심스럽다』고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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