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다음주 휴가…"관저에서 휴식 취할 예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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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25일부터 29일까지 여름휴가를 갖기로 했다. 하지만 외부로 나가진 않고 청와대 관저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국정을 챙길 예정이다.

정연국 대변인은 22일 기자들과 만나 “박 대통령은 관례대로 다음주 월요일부터 5일간 여름 휴가에 들어갈 것”이라며 “지방은 가지 않고 관저에서 밀린 서류를 보면서 휴식을 취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휴가 기간중에 우병우 민정수석 논란에 대한 대책 마련을 비롯해 핵심 국정과제 추진 방안, 개각, 광복절 사면 등 주요 현안에 대한 구상을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지난 4일 국무회의에서 내수진작을 위해 거제 해금강과 울산의 십리대숲을 여름 휴가지로 적극 권장했다. 그래서 박 대통령의 지방방문 여부가 관심을 끌었지만, 결국 3년 연속 관저 휴식으로 결론났다.

박 대통령은 취임 첫해였던 2013년 여름휴가 때 경남 거제의 저도에서 1박 2일간 머물렀다. 저도는 과거 박 대통령이 부친 박정희 전 대통령 등 가족과 함께 휴가를 보낸 추억이 깃든 장소였다. 하지만 2014년에는 세월호 참사, 2015년엔 메르스 사태 등의 여파로 국정 챙기기 차원에서 청와대 경내에서 머물며 휴가를 보냈다. 지난해 휴가 때는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요즘 그 동안 읽지 못했던 책과 보고서를 보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김정하 기자 wormho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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