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경기 북한 방해 경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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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전두환 대통령은 21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간첩 대책 중앙 회의를 주재, 유시를 통해 『아시아경기대회의 서울 개최가 불과 수개월 앞으로 다가온 사실은 우리와 이해관계가 상반되는 북한을 한층 더 깊은 초조감에 빠지게 함으로써 무력 사용을 포함한 온갖 방해 책동을 유발시킬 위험성을 중대시키고 있다고 지적 『지금이야말로 전국민의 안보 의지 실천과 방위 역량의 결집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사진>
전 대통령은 『이러한 때를 맞아 첫째 정부는 물론 국민 모두가 적극 참여하는 범국가적인 총력 안보 태세를 가일층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이를 위해 주민 신고 체제와 각 지역 단위의 공동 방위 체제를 발전시키는 한편 유사시에 공동 대처할 수 있도록 각종 지원 및 협의 기구를 일원화함으로써 유기적이고도 통합된 대비 태세를 확립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 대통령은 『둘째 적의 침투와 기습을 준동 단계에서 포착, 대응할 수 있도록 조기 탐지와 즉응 태세를 계속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지리적 여건과 적의 기습 공격력에 비추어 조기 경보에 한계가 있는 만큼 작전 반응 시간을 최대한 단축시킴으로써 언제 어떤 기습 침투에도 기민하게 대처할 수 있는 태세를 확립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전 대통령은 『셋째 예상되는 적의 각종 도발 양상에 대응할 수 있도록 대비 정규전 작전 태세를 계속 보완, 강화해야 한다』고 지시하고 『북한 공산 집단은 소규모 은밀 침투로부터 대규모 다발 침투와 각종 테러 활동에 이르기까지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을 뿐 아니라 국제 폭력 조직까지 동원할 가능성이 없지 않으므로 여러 가지 작전 모델을 상정하여 이에 따른 만반의 대비책을 강구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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