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병값 대부분 환불거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김홍균<서울 은평구 응암3동627의12>
며칠전 쉬는 날이어서 그동안 모아두었던 빈병을 처리하려고 동네의 슈퍼마킷과 구멍가게를 찾아다녔다.
정부발표에 의하면 빈병을 모아 상점에 가져다주면 병값을 환불받을 수 있다고 했건만 각 점포의 행위는 너무 판이했다.
『우리가게는 빈병이 많다』는 식의 핑계를 대거나 아예 빈병을 받을 수 없다고 했다.
그중 한점포에서 빈병을 받아주어 아이들 과자로 바꾸려 했다.
그런데 그 점포에서는 자기점포에서 사간 것은 제값을 쳐주는데 다른데서 산것은 무조건 10원씩으로 환산한다고 했다. 다른 점포에서도 그렇게 한다니 어처구니가 없다.
맥주병은 30원, 소주병은 20원을 환불해준다고 알고있다.
그런데 국가적 시책으로 실시하고 있는 빈병값 환불을 거부하거나 제대로 환불해주지 않는 상점이 대부분이니 결국 소비자만 병값을 더주면서 구입하는 것이 아닌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