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마을 여교사 성폭행범들 반성문 제출…오늘 첫 재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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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신안군 섬마을 여교사 성폭행 사건의 피고인들이 첫 재판을 앞두고 법원에 반성문을 제출했다.

광주지법 목포지원 형사1부(부장 엄상섭)는 21일 오전 11시 여교사를 성폭행한 혐의(성폭력 특례법 위반)로 구속기소된 박모(49)씨 등 3명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을 비공개로 연다.
공판준비기일에는 본격적인 재판을 앞두고 증인신청 계획 등 향후 절차를 논의하게 된다.
검찰과 피해자 측 변호인은 여교사의 신원 등이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비공개 재판을 요청했고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였다.

박씨와 공범 중 1명은 지난달 29일 기소된 이후 2차례씩 재판부에 반성문을 냈다. 혐의를 인정하며 선처를 바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혐의를 부인해온 것으로 전해진 또다른 공범 김모(38)씨는 반성문을 내지 않았다. 김씨는 이번 사건으로 검거된 뒤 미제 상태이던 2007년 1월 대전 20대 여성 성폭행 사건의 범인이라는 사실도 뒤늦게 확인된 피고인이다.

박씨는 지난 5월 21일 밤 자신이 운영하는 신안군 한 섬마을 식당을 찾은 이 지역 여교사에게 술을 먹인 뒤 관사로 데려가 공범 2명과 차례로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목포=김호 기자 kim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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