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국방장관, 리우 올림픽 앞두고 지카 바이러스 의심 증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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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올림픽 개막(8월5일)을 17일 앞두고 브라질 국방장관이 지카 바이러스 의심 증세를 보였다.

브라질 뉴스포털 AOL은 19일 '하울 중기만 국방장관이 지카 바이러스 감염 증세를 보여 정밀 검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중기만 장관은 지난 주부터 지카 바이러스 감염 증세와 유사한 고열, 관절·근육통 등에 시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 병원 측은 실제로 지카 바이러스에 걸렸을 가능성은 낮지만 만일에 대비해 정밀 검사를 실시했다.

중기만 장관은 리우 올림픽 치안 부문 주무 장관이다. 최근 프랑스, 터키 등에서 일어난 테러로 리우 올림픽 치안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장관이 지카 바이러스 의심 증세를 보였다. 최근 겨울철을 맞이한 브라질은 지카 바이러스가 진정세를 보였다.

2월 한때 한 주간 1만6000여명이나 됐던 지카 바이러스 감염 환자는 5월말 12명으로 줄었다. 그러나 여전히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사라지지 않아 리우 올림픽 불참 의사를 밝힌 선수가 이어지고 있다. 골프 제이슨 데이(호주),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테니스 시모나 할레프(루마니아), 밀로시 라오니치(캐나다), 사이클 티제이 반 가데렌(미국) 등이 지카 바이러스 우려를 이유로 리우 올림픽 불참을 선언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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