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 목숨 앗아간 관광버스… 제동장치 이상 없었다

중앙일보

입력

20대 여성 4명의 목숨을 앗아간 관광버스의 제동장치에는 이상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강원 평창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사고를 낸 방모(57)씨의 관광버스를 정밀 분석한 결과 제동장치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직원 5명은 이날 경기 화성시의 한 정비공장을 찾아 방씨가 몰던 관광버스를 정밀 분석하고 운행기록계를 확보했다. 국과수는 사고 당시 운행 속도와 제동장치를 작동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결과는 빠르면 20일쯤 나올 예정이다.

경찰은 또 이날 오후 방씨가 입원 중인 원주의 한 병원을 방문,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해 조사했다. 경찰은 방씨의 진술과 국과수 분석 결과 등을 토대로 20일 업무상과실치사 및 치상(교통사고처리특례법)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방씨는 17일 오후 5시50분쯤 영동고속도로 인천방면 봉평터널 입구(강원도 평창군 용평면)에서 K5 승용차 등 차량 5대를 잇따라 추돌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K5 승용차에 타고 있던 5명 중 이모(21·여·경기도 용인시)씨 등 4명이 숨졌다. 함께 타고 있던 운전자 김모(25·경기도 용인시)씨 등 30여 명이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평창=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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