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노동미사일 1개대대 작년初 추가 배치

중앙일보

입력

북한이 노동미사일 1개 대대를 추가로 실전 배치했다고 국방부가 18일 밝혔다. 노동미사일의 증강 배치 문제를 군 당국이 공식 확인한 것은 1997년 9월 최초 실전 배치(대대급)한 이후 처음이다.

국방부는 이날 펴낸 '참여정부의 국방정책'자료에서 이런 사실을 공개하고 "노동미사일의 추가 배치로 북한군의 장거리 타격 능력이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또 "북한은 1백70㎜와 2백40㎜ 장사정포를 전진 배치해 남한의 수도권에 대한 위협을 증대시키고 있으며, 천마호 전차와 상어급 소형 잠수함을 생산하는 등 전력 증강을 지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군 관계자는 "지난해 6월 열린 한.미 국방정보교류회에서 북한이 노동미사일의 추가 배치를 지난해 상반기까지 마친 것으로 양측이 공동으로 확인했다"면서 "그러나 구체적인 위치나 대대의 편제 등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북한의 미사일 1개 대대가 9대의 발사대를 보유하고 있고, 대개 발사대 1대에 4기의 미사일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30~40기에 이르는 노동미사일이 새로 배치됐을 것으로 판단한다. 이를 포함해 북한이 보유한 노동미사일은 모두 1백여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사거리 1천3백㎞로 일본 열도 일부를 사정권에 두고 있는 노동미사일은 생물.화학무기의 탑재가 가능하다. 북한은 93년 5월 동해안에서 노동미사일의 첫 발사실험을 했다.
이영종 기자 " >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