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쿠데타로 공항에 1000명 발 묶여…한국인 110여명 확인

중앙일보

입력

터키에서 발생한 군사 쿠데타로 운영이 중단된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에 갇힌 한국인이 11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는 “수화물 벨트 인근에 머무는 30여명과 공항 보세구역 안팎에 있는 80여명을 더해 총 110여명의 우리 국민이 공항 내 머물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외교부 주이스탄불총영사관 영사 2명은 공항에 도착해 초기 파악된 한국인 승객 40여명을 만나 안전장소로 이동시켰다. 이날 오후 12시(한국시간) 이후로는 보세구역 출입 허가를 받아 추가로 우리 국민을 확인하기 위해 지원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현재 공항에 발이 묶인 승객은 한국인 110여명을 포함해 약 1000여명에 달한다. 지금까지 확인된 한국인 승객 전원은 신변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외교부는 16일 오전 1시 20분(현지시간) 이스탄불 출발 예정이었던 터키항공 TK90편에 한국인 승객이 다수 탑승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터키항공 측에 탑승자 명단을 확인 중이다.

외교부는 터키항공 운항이 재개되는 대로 우리 국민의 출국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백수진 기자 peck.soo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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