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승의원 12차례 발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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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27일 신민당정무회의는 점심도 거른채 주·비주류간에 원색적 고함이 오가는 3시간여의 격론과 일부 비주류위원들의 퇴장사태 속에서 조연하·김옥선의원에 대한 징계를 표결로 결정.
회의에서 이철승의원은 모두 12차례이상 나서 1시간여 동안 발언,『이 싯점에서 동료의원에 대한 징계결정을 해야하는 이유는 무엇이냐』며『정치는 결과에 책임을 져야 하는데 두의원을 징계하려면 부의장파동에 책임이 있는 지도부도 인책해야 한다.』고 주장.
이의원은 또 전당대회와 총선때의 일을 지적하면서 이기택부총재를『배신자』, 이중재부총재를『우리 당을 매도하던 사람』, 양순직부총재를『공화당이나 하던 사람』이라는등 좌충우돌 비난하면서『누가 창당공신인 조의원에게 돌팔매질을 할 수 있겠느냐』고 조의원을 옹호키 위해 고군분투.
그러나 박용만·김현규·황명수위원등은『인사문제는 토론이 있을 수 없다.』며 표결을 종용하고는『아픔을 참아내면서라도 당의 기강을 위해 매듭지을 것은 빨리 매듭지어야한다.』고 주장.
한편 조의원은 신상발언을 통해『오늘 이 자리에서 징계를 결정해야 당의 기강이 바로 서는 것이냐』고 했고 김옥선의원은『나를 욕되게 하느니 차라리 제명하라』면서도『폐를 끼쳐 죄송하다. 한번만 기회를 달라』고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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