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학력고사 300점 이상 자연계가 인문계의 1.4배|내일발표 260점대까지 계속강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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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대학입학 학력고사 3백점 이상 고득점층 계열구성비가올해 처음으로 바뀌어 자연계가 인문계를 훨씬 앞지른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문교부는 86학년도 대입학력고사채점을 끝내고 당초예정(30일)보다 사흘 앞당긴 27일 채점결과를 발표기로 했다.
중앙교육평가원 (원장 장기옥)에 따르면 3백점 이상 고득점자는 2천6백명선 (85학년도 2천3백68명)이며 자연계가 1천5백여명으로 인문계 1천1백여명의 1.4배에 이르고, 이같은 자연계우위는 2백60점선까지 유지돼 2백60점 이상 독점자누계는 자연계가 1만7천여명, 인문계가 1만5천여명 선으로 나타났다.
85학년도의 경우 3백점 이상 2천3백68명중 자연계는1천1백85명으로 인문계 1천1백85명보다 2명이 많았으나 그 이하의 점수층에서는 인문계가 훨씬 많아 2백60점까지의 누계 3만1천2백23명중 1만7천9백2명이었고, 자연계는 4천5백81명이 적은 1만3천3백21명이었다.
대입학력고사 사상 처음으로 나타난 자연계 우위현상은 첨단과학기술 분야가 각광을 받고 인문계 대학졸업자의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자연계에 우수학생이 몰리고 있는데다 인문계 필수인 사회4개 과목이 올해 특히 어렵게 출제되고 이에 비해 자연계 필수 과학 4개 과목이 쉽게 출제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했다.
◇득점 분포=중앙교육평가원은 이번 학력고사문제가 대부분 암기능력보다 사고력을 요구하는 것이어서 전체 수험생이 어느 한쪽에 편중되지 않은 고른 득점분포를 나타내고 있다고 밝히고, 86학년도 입학, 4년제 대학 모집인원 20만2백73명에 해당하는 학력고사점수는 85학년도의 2백1점보다 2점쯤 높은 2백3점선으로 예상했다.
특히 자연계 입학인원 9만3백23명선에 드는 점수는1백98점으로 85학년도 1백93점보다 5점몸 높아지게 됐고, 인문계 입학인원 10만9천9백50명 해당점수는 2백5점으로 85학년도 2백6점보다 1점쯤 낮아진 것으로 예상된다.
문교부는 86학년도 대학입학 학력고사결과를 예정보다 사흘 앞당겨 27일 발표하고, 개인별 성적통지표는 소일시·도교위 및 출신고교를 통해 통보키로 했다. 문교부는 수험생들의 학교및 학과선택에 도움을 주기 위해 발표일을 최대한 앞당기기로 했다고 밝히고, 그러나 전·후기대학 입학전형일정은 변화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입학력고사 최고득점은 인문계를 지원한 지방고교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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