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씨름 출범 진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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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프로씨름이 씨름협회와 씨름단의 대립으로 출범전부터 진통을 겪고있다.
씨름협회는 지난10일 이사회에서 아마와 프로를 구분하고 프로씨름을 주도할 민속씨름 운영위원회(가칭) 구성을 골자로 한 내규를 발표했었다.
럭키금성·일양약품·보해양조 등 기존 팀들은 협회의 프로·아마분리엔 원칙적으로 찬성하면서도 운영위원회구성 및 선수계약·지원금 등에 대해서는 의견이 달라 극적인 타협점을 찾지 못하면 와해될 위기에 처해있다.
협회와 단주들의 의견이 어긋나는 부문은 프로씨름의 최고의결기관인 운영위원회의 구성.
내규에 따르면 8인으로 구성되는 운영위원회는 씨름협회장이 의장이 되며 공동 주최사인 KBS1명, 씨름단에서 3명, 회장이 지명하는 3명으로 되어있다.
이에대해 단주들은 협회가『꿩먹고 알먹자』는 식의 발상이라며 반대, 단주들이 모두 참여하거나 최소한 운영위원회 과반수이상이 씨름단내서 나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각 씨름단은 팀에서 지원금을 내어 민속씨름 운영위를 운영하고 선수들을 육성하기 위해 막대한 돈을 투자하고 있는데 정작 주도권은 협회가 잡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어불성설)이라는 것.
이같은 의견차를 해소하기 위해 김동수(김동수)회장과 3개팀 단장들이 23일 모였으나 결론을 얻지 못했다.
한편 씨름협회는 회장을 제외한 전 집행부가 총 사퇴, 현재 행정공백 상태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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