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 안할테면 사직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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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마닐라AP·AFP=연합】「마르코슨 필리핀대통령은 23일 정부 고위공무원들에게 자신을 지지하거나 아니면 사직하든지 둘중의 하나를 선택하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날 대통령 궁에서 3천여명의 정부고위공무원들에게 행한 연설에서 정부의 정책을 불신하거나 오는2월7일 대통령 선거에서 그가 당선될 것으로 믿지 않는 공무원은 야당진영에 참여하라고 말했다.
「마르코스」대통령은『공무원들 중에서 나의 승리에 비관적인 사람들이 있을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야당진영에 참여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는 말을 해두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야당측이 공산주의자들과 연계되어 있다는 종래의 주장을 되풀이 하면서「코라손」여사가 승리한다면 필리핀 민주주의는 종말을 고할 것이며 필리핀은 제2의 캄보디아나 베트남으로 전락하고 말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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