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마찰·반일감정 일으킨다 일경제 과잉홍보 말라"|무라따통산상 경제단체에 협조요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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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동경=최철주 특파원】일본정부는 내년도 경제성장률을 민간연구조사기관들이 예측했던 2∼3%보다 훨씬 높은 4%책정하고 내년도 경상흑자는 5백10억달러, 무역흑자는 5백60억달러로 산정, 이를·기초로 86년도 예산을 편성키로 했다.
엔화강세 등으로 내년도 수출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일본정부가 이같이 경제성장률「정책목표」를 높이 책정하는 것은 무역마찰에 따른 대일비판을 완화하고 내년 5월 동경에서 열리는 선진국 정상회담에서 일목의 입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며 내수확대로 성장을 이끌어 가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한 것이다.
내년도 실질 경제성장률에서 외수의 기여도는 마이너스 0.2%인데 비해 내수는 4.1%로 높여「완전한 내수주도형」성장경제로 틀이 짜여져 있다. 일본이 내수확대로 나가면 해외에서의 수입도 증가, 경제마찰이 어느 정도 완화될 것으로 분석되고있다.
엔화강세의 영향으로 내년도 일본의 수출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나 가치가 하락한 달러화베이스로 계산하면 경상수지 흑자는 올해와 같은 5백10억달러에 이른다. 일본정부는 내년도 엔화시세가 달러당 평균 2백4엔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무라따」(촌전경차랑)일통산상은 18일 무역마찰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각 경제단체가 일본의 경제활동에 대해 지나치게 홍보하지 말아줄 것』을 요청했다.
일본정부는 일본기업들이 해외에서 과잉 광고활동을 함으로써 반일감정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지적, 일무역회·상공회의소·경영자단체연맹등 8개 단체가 자숙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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