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은성의 역전 2타점 3루타 덕분…LG 한화 꺾고 2연승

중앙일보

입력

 
프로야구 LG가 2연승을 달렸다. 올시즌 히트상품 채은성(26)이 역전 2타점 3루타를 때렸다.
LG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경기에서 5-4로 이겨 2연승을 달렸다. 한화의 5연승 도전을 막아선 LG의 한화전 상대전적은 6승2패가 됐다. LG는 이날 승리로 공동 5위인 KIA·롯데를 1.5경기 차로 쫓았다.

두 팀은 나란히 선발을 일찌감치 내려야 했다. 한화는 선발 송신영이 1회 말 수비 도중 발목을 다쳐 아웃카운트 2개만 잡고 내려갔다. 결국 1회부터 장민재-박정진-송창식-권혁으로 이어지는 계투진이 가동됐다. LG 선발 유경국 역시 4회를 넘기지 못했다. 2010년 입단한 유경국은 6년만에 프로 통산 2번째 등판에 나섰다. 1회 말 팀 타선이 선취점을 얻었지만 유경국은 3회 동점을 내준 뒤 4회 1사 1·2루에 몰리면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균형을 깬 건 한화였다. 5회 강경학의 볼넷과 정근우의 내야 안타 이후 이용규의 스리번트로 만든 1사 2·3루에서 송광민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2사 2루에서는 김경언이 1루수 쪽 내야 안타를 쳤고, 수비가 우물쭈물하는 사이 송광민이 홈을 파고들어 4-1을 만들었다.

LG는 6회 1사 만루에 이병규의 내야 땅볼로 한 점을 만회했다. 그리고 7회 말 단숨에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손주인의 2루타 이후 박용택과 백창수가 범타로 물러났지만 정성훈이 좌중간 담장까지 가는 2루타를 날려 한 점 차로 따라붙었다. 히메네스는 몸맞는공으로 걸어나가 2사 1·2루. 이때 채은성이 해결사로 나섰다. 채은성은 권혁을 상대로 우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2타점 적시 3루타를 치며 5-4로 뒤집었다. LG 마무리 임정우는 8회 1사부터 나와 무실점하고 6월24일 넥센전 이후 18일만에 세이브를 추가했다.

2타수 2안타·3타점·2볼넷을 올린 채은성은 "(7회 말)한 점 따라가자는 마음으로 가볍게 스윙하자는 생각으로 타석에 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 팀의 연승에 도움이 돼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잠실=김효경 기자 kayubb@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