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사람」과 약속도중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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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국민당과 합의한 19건의 안건외에 몇건을 정기국회에서 더 처리할것인가를 놓고 민정당은17일하오 원내대책회의및 당직자연석회의까지 소집하면서 난상토의를벌인결과 결국 안건의 추가처리를 위한 단독강행은 않기로 결론.
이날 하오5시30분쯤 국민당으로부터『한건도 더 추가시킬수 없다』는 통보를 받은 이세기총무는 정순덕사무총장등과 함께 노태우대표위원과 숙의했으나 뚜렷한 결론이나오지않자 원내대책회의를 소집.
하오 6시50분부터 시작된 원내대책회의에서 노대표는 이레적으로 참석자 전원에게 의견을 개진토록 요구.
이에 일부 상임위원장과 부총무등은『국민당과 설사 합의가 안되더라도 민생에 꼭 필요한 의안은 몇개 더 처리해야 되지않느냐』고 주장.
그러나 대부분의 참석자들은『지금까지 그럭저릭 잘 끌고왔는데 막판에와서 또 단독으로 처리할 필요가있느냐』는 유보론을 주장.
양론이 맞서자 노대표는『황희정승과 같은 심정」이라고 고민을 토로했다는 후문인데 다시 당직자회의를 열어 논의한 끝에 하오 8시2O분에 가서야 단독처리를 않기로 결론.
이 과정에서 노대표는『큰 사람과의 약속도 지켜야하지만「작은 사람」과의 약속도 소중히 지켜야한다』고 말했다는것.
그러나 막상 18일이 되자 민정당은 다시 2건만 추가처리하자고 국민당에 절충하는등 갈팡질망했으나 국민당은 다시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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