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교에 「글씨본」교육 부활 바람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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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일선학교 현장국어교육의 문제점을 진단하는 토론회가 13일 인하대에서 열렸다. 발표자들은 국민학교때부터 국한혼용일기쓰기권장 등으로 어휘력을 기르고 올바른 글씨쓰기지도를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현행학교 국어교육의 전체적인 문제점을 제기하고 나선 남광우교수 (인하대)는 『국민학교때부터 국한혼용 일기쓰기지도 및 신문읽기 등을 통해 어회력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소홀하게 취급되고 있는 발음교육도 강화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국민학교 국어교육현장을 진단한 정우상교수 (서울교대)는『국민학교 1·2학년에서 기존의 국어·도덕·사회를 합친 통합교과인 「바른생활」로 지도하고 있어 학교교육 초기부터충분하고 올바른 말하기·듣기·읽기·쓰기지도를 못하고있다』고 지적했다.
정교수는 특히 글씨쓰기는 저학년과정에서 그 태도와 방법이 결정되므로 종전에 별도로 실시했던 글씨본 지도를 부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응백교수 (서울대)는 『국어교과서의 익힘문제에만 의존하고 었어 작문·문법교육에 지장이 많다』고 중학교 현장국어교육의 문제점을 진단했다.
고등학교 국어교육은 진도관계로 교사중심의 주입식 교육인데다 문법·음운·비유법까지 잡다하게 늘어놓은 학습참고서에 이끌려 제 길을 걷지 못하고 있다는 것.
이교수도 올바른 글씨지도는 심성교육에도 도움이 되므로 빨리 부활돼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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