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 볼트, 대표 선발전 못 뛰었어도 리우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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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사인 볼트의 `번개` 세리머니를 리우에서도 볼 수 있을까. 자메이카 육상경기연맹은 12일 볼트를 포함한 리우 올림픽 출전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중앙포토]

'번개' 우사인 볼트(30·자메이카)가 우여곡절 끝에 리우행 티켓을 손에 쥐었다. 이로써 그는 올림픽 3회 연속 3관왕에 도전하게 됐다.

자메이카 육상경기연맹은 12일(한국시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나설 육상 대표팀 59명을 발표했다. 볼트는 남자 100m와 200m, 400m 계주 대표로 선발됐다.

엄밀히 말하면 그는 올림픽 출전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 그는 2일 열린 자메이카 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결승전을 20분 앞두고 돌연 경기 불참을 선언했다. 허벅지에 통증을 느꼈기 때문이다. 당시 대회는 리우올림픽 선발전을 겸했다.

그럼에도 자메이카 육상경기연맹은 '의료적 예외' 조항을 들어 추천 선수로 볼트를 선발했다. 볼트만큼 독보적이고 금메달 가능성이 큰 선수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100m(9초58)와 200m(19초19) 세계기록 보유자인 볼트는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남자 100m, 200m, 400m 계주 등 3관왕을 차지했다.

자메이카 육상경기연맹은 "대표 선발전 당시 볼트는 뛰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의료적 예외 규정을 적용에 이의를 제기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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