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통령선거 삼파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마닐라 AP·로이터=연합】내년2월7일로 예정된 필리핀 대통령선거 후보등록 마감일인 11일 집권 신사회운동당 (KBL)이 「마르코스」현대통령을 후보로 지명했다.
야당측에서는 9일 등록을마친 「라우렐」 민주야당연합(UNIDO)의장에 이어 「코라손」여사가 각각 후보등록을 할 예정이어서 필리핀대통령선거는 3파전이 됐다.
신사회운동당은 11일 「마르코스」대통령을 당의 공식후보로 지명하기 위한 전당대회를 개최했다.
「코라손」여사도 조기 필리핀대통령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11일 선거위원회에 대통령입후보등록서류를 제출할 예정이다.
한편 세계인권의날을 맞아10일 마닐라를 비롯한 필리핀 주요도시에서는 수만명의군중이 참가한 가운데 대규모 반정부시위가 벌어졌다.
이날 수도마닐라에서는 약4천여명의 좌익계학생과 노동자들이 공산게릴라를 찬양하는 슬로건이 적힌 붉은깃발들을 들고 대통령궁 앞까지 진출, 인권탄압과 미국의 「마르코스」 정권지원을 비난했으며 중부필리핀의 레가스피에서도 버스와택시운전사를 비롯한 8천여명이 시위를벌여 학교·은행·상점들이 한동안 문을 닫았다.
또 바콜로드에서는 약1만여명의 학생과 농민들이, 이로이로에서는 5천여명이 각각시위를 했다.그러나 격렬한 폭력사태는보고되지 않은것으로 경찰당국자는 밝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