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점유율 확보선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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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제네바 AP·로이터=연합】석유수출국기구(OPEC)는 9일 세계석유판매량의 「공평한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영국과 그밖의 비OPEC산유국들과 맞서 싸울것이라고 발표, 유가하락을 초래할 보다 자유로운 경쟁의 길을 터놓았다.
13개국 OPEC각료들은 3일간의 회의를 끝내면서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이같은 OPEC의 목적을 달성할 방법을 결정하기위해 의장국인 에콰도르를 비롯, 쿠웨이트·이라크·인도네시아·베네쉘라·아랍에미리트연합의 6개국 석유상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회는 OPEC의 산유량수준을 다음의 OPEC전체회의에 건의하게 된다.
OPEC각료들은 산유량을 떨어뜨려 고유가를 유지하려고 4년동안 시행해온 OPEC정책을 정식으로 포기한다고는 말하지 않았으나 유가가 어차피 떨어질듯 하므로 가격경쟁을 통해 세계석유판매량에서 차지하는 OPEC점유율의 하락을 막는것이 최선의 대안이라는 합의에 도달한것이라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이같은 OPEC 각료들의 공동성명이 발표되자 석유시장의 거래에 한때 「큰혼란」을 촉발했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북해산원유의 현물시장가격은 배럴당 1달러50센트까지 떨어졌다가 가격전쟁을 피하겠다는 OPEC 각료들의 이야기가 있은후 안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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