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1때입문 유망주…펀치 보강을 챔피언 따낸 유명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홍수환이래 두 번째 현역 육군일병으로 챔피언이 된 유명우(동아프러모션).
「사각의 정글」로 통하는 거친 프로복싱과 어울리지 않게 조그마한 체구에 온순하고 침착한 외모를 갖고 있다.
순 서울태생인 유는 대부분의 헝그리복서와는 달리 중류의 여유있는 가정에서 성장했다.
25년간 운수업에 종사하며 시내버스기사로 일하는 유한식(62)씨의 4남2녀중 막내인 챔피언 유는 큰형(대우)이 삼성종합건설기술자로 리비아에 파견되어있는등 형들이 기반을 잡아 헝그리복서를 벗어날수있었다.
보광국민교에 다닐땐 축구선수로 활약했으나 한강중1년때 우연히 권투에 끌려 대원체육관 (관장 김진길)에 입관하면서 그의 인생은 뒤바뀌기 시작했다.
유는 인천체고3년때인 82년 험난한 프로무대에 뛰어들어 이해 신인대회에서 우승하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프로복싱을 반대해온 부모는 이후 적극적인 후원자가 됐다.
유는 지난해 12월 필리핀의「이노센시오」를 3회 KO로 누르고 OPBF 타이틀을 획득한뒤 올들어 WBA 3위, WBC 4위에 올랐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