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야구는 비인기종목인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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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올해 아마야구의 관중수가 프로야구 출범이전인 81년에 비해 77%가 줄어 인기도 하락을 여실히 반영.
야구협회의 집계에 따르면 관중수는 81년 1백77만6천명에서 해마다 13∼48%씩 줄어 올해 40만9천명이었고 입장수입도 81년 16억2백만원에서 올해는 4억8천8백만원으로 감소했다는것.
올해 서울에서 벌어진 18개 유료대회중 가장많은 관중수를 기록한대회는 봉황기고교대회 (경기일 17일)로 11만5천명이었고 청룡기고교대회(경기일 9일)7만명, 대통령배 고교대회(경기일 8일) 5만2천명의 순서로 나타나 고교야구에대한 향수가 아직은 식지 않았다는 사실을 반영했다.
반면 가장 썰렁했던 대회는 실업야구선수권대회로 4일동안 4백98명이 입장, 하루평균 1백25명 꼴이었다.
이밖에 가장 인기를 끈 경기는 봉황기고교대회 결승(부산고-광주상)으로 1만4천4백61명의 최대관중을 기록했고 대통령배고교대회 결승(서울고-인천고)은 1만2천3백98명으로 2위였다. 이 두 대회의 결승과 준결승이 벌어진 나흘이 올 1년중 1만명이상의 관중을 동원한날이었다.
한편 최소관중기록은 10월26일 실업추계리그 최종일로 고작 39명(특석7·일반26·학생6명)이 입장, 입장수입은 3만6천원에 불과했다. 올 1년중 1백명 미만의 관중이 입장했던 날도 나흘(실업3일·대학1일)이나 되었다.
구기사상 2번째로 세계를 제패하는등 경기수준이나 팬들의 인기도에서 정상을 누려왔던 아마야구가 이같이 「비인기 종목」으로 전락한 현실을 놓고 야구인들은 한숨만 쉬고 있어야 할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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