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리 부상에 한화, 8회에만 11득점

중앙일보

입력

호투하고 있던 SK 투수 켈리의 작은 부상이 승패를 뒤바꿨다.

켈리는 7일 인천 한화전에서 4-3으로 앞선 8회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오른쪽 허벅지 통증을 호소했다. 이미 새 이닝이 시작됐기 때문에 때문에 켈리는 '이닝 교대 때 마운드에 오른 투수는 한 타자 이상을 상대해야 한다'는 KBO룰에 따라야 했다. 8분 동안 경기가 중단됐으나 통증은 나아지지 않았다. 결국 켈리는 시속 120㎞대의 느린 공을 던지다 한화 선두타자 이용규에게 안타를 맞았다.

SK는 후속 투수를 빠르게 준비하지 못했다. 문광은이 등판했으나 1사 3루에서 한화 4번 김태균에게 투런포를 맞고 4-5 역전을 허용했다. 6번 로사리오도 투런홈런를 터뜨렸고, 이후에도 한화는 8안타를 추가해 8회에만 11점을 올렸다. SK는 막판에 수비까지 무너져 4-14 대역전패를 당했다. 2연승을 달린 한화는 이날 KIA에 2-5로 패한 kt와 공동 9위로 올라섰다.

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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