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방지상담기구 회장「차드·바하」 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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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사람들이 자살하려는 것은 대부분 좌절감과 고독때문이지요. 상담원은 상담자와 문제를 서로 나눌 수 있는 「친구」 가 돼서 좌절의 원인이 어디있는지 찾아내야만 자살을 방지할 수 있읍니다』자살하려는 사람을 구조하기 위한 범세계적 전화상담기구인 사마리탄의「차드·바하」회장(74)이 최근 서울에 왔다.
『상담원은 상담자를 격려하고 그의 자존심을 세워줌으로써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수 있다는 신념을 주도록 해야한다』는 그는 상대방의 얘기를 잘 들어주고 그들과 같은 아픔을 느낄수 있는 것을 상담원의 주요자질로 꼽는다.
현재 사마리탄은 세계 37개국 1백87개지부를 두고 있는데 영국의 경우 연간 2백만건의 상담에 실패율은 2백50분의1 정도로 성과가 크다.
32년전 사마리탄을 설립, 그 공로로 슈바이처상을 수상하기도 한 「바하」 회장은 『한국과도 유대를 맺기를 희망한다』 며 밝게 웃었다. 2일 출국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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