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처리는 무효 신민|시한쫓겨 불가피 민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민정당이 29일하오 재무위에서 조감법등을 날치기 통과시키자 여야는 상오 각각입장을 밝히는 성명을 발표했다.
홍사덕신민당대변인은 『신성한 국회를 시정사기배들보다더 야비한 방법으로 유린한재무위원장을 비롯한 재무위소속 민정당의원들은 즉각 회의를 다시 소집, 날치기수법으로 통과시킨 조감법을 비롯한 예산부수법안의 처리를무효화하고 온국민에게 사과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홍대변인은 『민정당이 만약이같은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민정당정권의 윤리성과도덕성을 기만집단수준으로끌어내리는 결과가 될뿐아니라국민적분노를 불러일으킬것』이라고 경고하고 『우리 당은민정당의 태도여하에 따라 의회 존엄을 수호하기 위해 응분의 행동을 취할 것임을 밝혀둔다』고 말했다.
최용안 국민당대변인도 『야당을 고의로 참석하지 못하게 한채 절차와 규정을 무시하고 단독 날치기처리한 것은 국회를 모욕하고 국민을기만한처사』라고 비난하고 『민정당은 온국민앞에 사과하고 조감법개정안등의 의결을 무효화하라』고 촉구했다.
심명보 민정당대변인은 『국회법에 명시된 시한의 절박성때문에 폭넓은 선택의 여지없이 불가피한 차선책으로파행운영된 결과에 대해 국민에게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하고 『신민당은 촌각을지체발고 이성을 회복하여신성한 국정심의에 동참해줄것을 간곡히 촉구한다』고말했다.
심대변인은 『민정당은 그동안 거듭된 양보와 타협으로신민당측의 무리한 요구에도응해왔으나 개헌이라는 구실하에 정권투쟁에만 혈안이돼있는 정치인들과 더이상국사를 왈가왈부한다는 것이무의미한 일이라는 사실을확실히 깨닫고있다』고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