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정화2단계는 의식개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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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전두환대통령은 27일 『앞으로 수년안에 우리는 평화적정권교체와 서울올림픽개최를 계기로 정치·경제·사회 등 각분야에서 한단계 높은 도약을 이룩하여 명실상부한 선진사회를 건설해야 할 중요한 시점에 와 있다』고 전제,『이러한 전환기적 상황을 맞이하여 전개될 제2단계 사회정화운동은 우리 사회에 아직도 남아 있는 온갖 비리와 사회악을 도려내는 제1단계 과업을 완결시켜 나가는 한편,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가치관을 정립하고 실천하는 의식개혁운동에 가일층 역점을 두어야 할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
전대통령은 이날 세종문화회관대강당에서 열린 사회정화운동 전국대회에 참석, 치사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사회적 변화에 수반되는 도전과 시련에 슬기롭게 대응할 수 있는 정신적 역량을 배양하고 건강한 체질을 단련하는 일은 역사개척을 위한 기본적 과제』라고 역설했다.
전대통령은 『우리사회가 산업화·도시화되는 과정에서 물질적 가치만을 숭상하는 배금주의와 낭비풍조, 목적달성을 위해서는 수단·방법을 가리지않는 탈법과 졸속주의, 그리고 개인적 이해에만 집착하는 이기주의와 파벌의식등이 우리사회 일부에 부정과 불신과 무질서의 어두운 그림자를 던져주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런 병폐는 비단 우리사회만이 안고 있는 문제가 아니고 현대산업사회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역기능이지만 우리사회가 온전하게 발전할 수 있기 위해서는 이러한 병리현상이 고질화되기전에 근본적인 치료를 해나가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했다.
전대통령은 『가치체계에 혼란이 생기면 외형적인 성장과 발전에도 불구하고 그 사회는 고난과 퇴보의 위험에 빠져들게 된다』고 지적하고『우리 모두 이땅에 밝고 깨끗한 사회가 이룩되는 그날까지 확고한 신념과 불굴의 의지로 사회정화의 횃불을 더욱 높이 밝혀들 것을 다같이 다짐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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