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잘생긴 경찰' 발언 사과드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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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6일 학교전담경찰관이 담당 학교 여고생과 부적절한 성관계를 맺어 파문을 일으킨 점에 대해 언급한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전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해당 사건과 관련해 “잘생긴 남자 경찰을 배치할 때부터 예견됐던 일”이라고 말했다.

표 의원은 6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논란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표현 자체에 오해를 불러일으키게 한 점이 있었다”며 “다만 그 말씀의 요체는 경찰에서 학교 전담경찰관을 선발하면서 인기도와 호감도의 두가지 기준을 내걸고 선발하다보니 전담경찰관들도 포스터를 붙이면서 외모를 나타내고 무엇이든 상담해주겠다는 이벤트도 하는 등 위험한 상황들이 연출되는 제도적 문제점을 지적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부분을 보지 않고 단지 현재 적발된 개인 경찰관에게만 비난의 화살을 집중할 경우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지 못하게 되고 추가적인 문제의 예방을 못하게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표 의원은 본인의 발언이 논란이 된 부분에 대해서는 “상당히 당황스럽다. 백남기씨 사건, 법조비리 등은 전혀 제기 되지 않고 발언에 대한 해석의 논란만 있는 게 무척 유감스럽다”며 “하지만 결국 불필요한 논란을 자초한 것은 저이기 때문에 이 부분은 제가 반성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대정부질문에서 황교안 국무총리는 표 의원의 언급과 관련해 “표 의원의 평가는 과도하다”며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한 그 자체는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기 때문에 보완하겠다는 답변을 드릴 수 있지만 학교전담경찰관제가 잘못된 목적으로 출발해 잘못 진행됐고 그래서 나쁜 결과가 나왔다는 지적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답했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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