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폭력 안보차원서 엄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정석모 내무장관은 22일 지금까지 선도와 교육의 차원에서 관대하게 다뤄왔던 학원 폭력을 앞으로는 국가 안보적 차원에서 강력하고 단호하게 다스리겠다고 밝혔다.<담화문 요지 10면>
정장관은 최근 잇따르고 있는 일부 학생들의 공공기관점거 농성 사태 등과 관련, 정부의 입장을 밝히는 담화문에서 『학생들의 불법시위와 폭력행위는 그 동안 배우는 학생들이라는 점을 감안, 막대한 국가재산과 인적 손실 등을 감수하면서 관용과 인내를 보여왔으나 그 양상이 일본의 적군파가 벌였던 도시게릴라식 폭동행위를 방불케 하고 있어 앞으로는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뿌리뽑겠다』고 말했다.
정장관는 특히 『학원폭력의식각성은 용공혁명음모를 실천하려는 학원좌경화의 사태로까지 발전한 만큼 이제 문교당국이나 경찰만의 문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국민생존권을 위협하는 국민 모두의문제로 인식해야할 것』이라고 지적, 『학원을 체제 전복적 정치투쟁과 민중혁명을 위한 폭력투쟁의 거점으로 삼는 과격학생들의 행위를 더 이상 용납할 수 없으며 이것이 곧 정부의 당연한 임무』라고 밝혔다.
정장관은 이와 함께 『학원 밖의 일부 기성세대가 정치적 목적 달성을 위해 학생들을 배후에서 선동하거나 영합적인 언동을 한 사실은 국민의 엄한 지탄을 받아야 마땅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장관은 이와 관련, 『일부학생들의 폭력행위를 국민 모두가 중시,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빠짐없이 신고하는 등 공동의 경각심을 가짐으로써 폭력 난동의 만용이 야성과 패기로 오해되는 일이 없도록 선량한 학생들을 폭력으로부터 보호해달라』고 당부했다.
정장관의 담화문 발표는 전국에 TV로 생방송 됐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