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길 위원장 "멕시코와 협력, 환태평양시대 주도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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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멕시코는 지정학적 위치로 인해 중남미는 물론 북미 대륙 진출의 교두보가 될 수 있는 나라입니다. 한국이 환태평양 시대를 앞서 가기 위해선 멕시코와의 협력이 꼭 필요합니다."

오는 21일부터 이틀간 한국 대표단을 이끌고 멕시코시티에서 열리는 '제2차 한.멕시코 21세기 위원회 회의'에 참석하는 양수길(楊秀吉.60.사진) 한국 측 위원장은 멕시코와의 협력 필요성을 이렇게 강조했다.

한.멕시코 위원회는 2001년 6월 비센테 폭스 멕시코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김대중 당시 대통령과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모색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 하고 출범한 민간 포럼.

한국 측에선 楊위원장을 비롯, 허운나 민주당 의원.문우행 SK건설 대표.주진엽 전 멕시코 대사.김정수 중앙일보 경제전문기자 등 각계 전문가들이 참가하고 있다. 멕시코 측은 카시오 루이세이 환경천연자원부 차관을 대표로 하비에르 트레비뇨 CEMEX부회장 등이 위원을 맡고 있다.

양국의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에서 한국.멕시코간 산업교류, 세계 최고수준인 한국의 정보기술(IT)과 철강산업의 멕시코 진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楊위원장은 "인적교류로 시작, 기술 이전이 이뤄질 수 있는 방안을 찾을 것"이라며 "한국과 멕시코 양국에 모두 이로운 '윈-윈(Win-Win)전략'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회는 내년에 서울에서 3차 회의를 연 뒤 한국.멕시코 자유무역협정(FTA)체결 등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채택, 양국 정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남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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