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감독 데뷔전, 역전패 쓴맛 본 황선홍 감독

중앙일보

입력

황선홍(48) 감독이 FC 서울 감독 데뷔전에서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성남 FC에 역전패를 당했다.

서울은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남과의 K리그 클래식 17라운드 홈 경기에서 아드리아노가 선제골을 넣고도 3골을 연달아 내줘 1-3으로 역전패했다. 서울은 지난 25일 포항전 1-2 패배에 이어 2연패를 당하면서 2위(승점 30)에 머물렀다. 성남은 승점 26점으로 5위에 올랐다.

황 감독은 아드리아노와 데얀 투톱을 내세워 성남 공략을 노렸다. 서울은 전반 13분 아드리아노의 헤딩 선제골로 앞서며 쉽게 풀어가는 듯 했다. 그러나 6분 뒤 피투의 침투 패스를 받은 성남 공격수 티아고가 서울 골키퍼 유상훈을 제치고 그대로 밀어넣으면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기세가 오른 성남은 전반 33분 티아고의 도움을 받은 황의조가 역전골을 터뜨렸고 후반 7분 피투가 찬 프리킥이 서울 골키퍼 유상훈을 맞고 들어가면서 상승세를 이었다. 서울은 후반 30분 상대 수비수를 팔꿈치로 가격한 아드리아노가 퇴장을 당해 추격할 동력을 잃었다. 이날 1골 1도움을 올린 티아고는 시즌 12호골로 득점 부문 단독 선두를 지켰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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