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익게릴라 대법원점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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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보고타=연합】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 중심가에서 4일 대법원을 점거한 약25명의 좌익 게릴라들과. 진압에 나선 콜롬비아군간에 총격전이 벌어져 적어도 18명의 게릴라와 비밀경찰 1명, 민간인 3명이 사망했다고 이곳 방송들이 보도했다.
현장의 목격자들은 일단의 좌익게릴라들이 이날 아침 경찰로 위장, 대법원과 국가평의회가 들어있는 빌딩의 지하차고에 들어온 후 기관단총을 난사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4월19일운동」또는 M-19로 알려진 이들 좌익게릴라들이 점거한 빌딩은 대통령궁에서 약 3백m 떨어져 있으며 볼리바르 광장을 사이에 두고 국회의사당과 마주보고 있다.
게릴라들은 이날 아침 11시40분쯤에 이 빌딩을 점거한 후 거리를 향해 총격을 가했는데, 「레예스」대법원장과 44명의 치안판사를 포함, 약5백명이 인질로 잡혀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직후「벨리사리오·베탄쿠르」 대통령은 긴급각의를 소집, 대책을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정부군은 사건발생 3시간후 5백여명의 인질중 1백여명을 구출했으며, 범인들과 경찰및 군부대와의 총격전으로 대법원건물 60%이상이 파괴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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