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대통령선거 3개월내 실시|재야요구로 시기앞당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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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마닐라AP·UPI=연합】「마르코스」필리핀 대통령(68)은 3일 자신의 정부와 군부에 제기 되는「근본적인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3개월내에 조기대통령 선거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마르코슨 대통령은 이 날 필리핀과 미국 전역에 방송된 TV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필리핀 민주주의의 미래를 결정할」이번 선거에 참관인으로 미의회의원들을 초청한다고 말했다.
「마르코스」대통령은 이 날 미ABC방송으로부터 그의 임기가 만료되는 87년 이전에 대통령 선거를 실시할 것인지 여부를 질문받고 『나는 재야세력의 요구에 따라 앞으로 3개월이내에 어느 때라도 대통령 선거를 소집할 준비가 돼 있음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공식발표문은 「마르코스」대통렴이 「정부기관과 군부의 효율성에 영향을 미치는 근본적인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내년 1월에 선거를 소집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마르코스」대통령은 최근 수주동안 마닐라 북부의 미해·공군기지를 위협하는 공산폭도를 저지하기 위해 정치·경제 및 군부개혁을 요구하는 미국의 압력을 받아왔다.
이에 대해 야당의원인 「아다자」씨는 『그는 마침내 미국의 압력에 굴복했다』고 말하고 야당대통령 후보는 고「아키노」씨의 미망인 「코라손」여사 (52)나 야당연합회 의장인 전상원의원 「살바도르· 라우렐」씨(56)가 유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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