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대 첫 신입생 합격자 분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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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이번 처음 신입생을 뽑은 한국과학기술대학에는 어느 수준의 학생들이 응시했을까 하는 에 관심이 모아진다.
과기대에는 고교 성적 상위급 학생들이 대거 몰렸으나 정작 필기시험 합격자는 모집 예정 인원 5백 40명이다. 10명이 모자란 5백 30명이었다.
과기대의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우수하다고 평가되는 학생과 과기대가 평가하는 우수 학생의 개념이 달라 예정 정원보다 미달된 학생을 합격시켰다고 밝혔다.
즉 우수한 과학자의 자질을 보기 위해 수학·과학 과목의 점수에 중점을 두어 이 과목에서 성적이 저조한 학생은 탈락시켰다는 것.
정원 개념이 없고 무학년·무학과 개념에 따라 우수 학생이 많이 몰린 자연과학부는 모집 예정 인원 1백 29명보다 훨씬 많은 1백 58명을, 역시 1백 20명 모집 예정이었던 기술 공학부는 백 32명을 합격시켰다.
반면에 성적이 다소 저조한 전자·전산학부는 예정 1백 80명보다 적은 1백 62명을, 기계·재료공학부도 예정 1백 20명보다 적은 78명을 합격시켰다.
합격자의 평균 점수는 5백 70∼5백 80점 정도(8백 80점 만점)이며 합격선은 5백 20점선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점수는 전산 통계 처리 후 판명).
수학·과학의 경우 매우 어려운 문제들 1∼2개 포함, 추리 능력을 테스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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