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여행 젱킨즈에 달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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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유엔총회참석 차 18일 하오(한국시간 19일 상오) 뉴욕에 도착한 노신영 국무총리는 『서울에서 떠나는 순간까지도 국회에 있다가 비행기를 탔다』며 바쁜 중에 유엔에 참석하는 것은 우리의 입장을 밝히는 연설과 많은 나라 수뇌들과의 회담을 위한 것』 이라고 의의를 설명.
노 총리가 도착한 공항에는 김경원 주미대사, 김태지 뉴욕총영사, 강익조 뉴욕한인회장, 최희용 평통뉴욕협의회장 등 현지공관직원과 교민 1백여 명이 출영.
이에 앞서 노 총리는 18일 하오 김포공항귀빈실에서 전송 나온「워커」 주한미대사와 한미무역마찰문제를 놓고 가벼운 설전. 「워커」 대사가 편안히 다녀오라고 하자 노 총리는 『나의 이번 여행은 「젱킨즈」씨 (미 섬유류수입규제법안제출의 하원의원)에게 달려있다』고 응수.
노 총리는 유엔총회연설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이번 여행이 워싱턴에서 미조야 지도자들과의 연쇄회담을 통해 미국의 대한무역규제완화에 큰 뜻이 있음을 강력히 시사.<뉴욕=박보균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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